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 감상완료 감독-밥 퍼시케티, 피터 램지, 로드니 로스먼 각본-필 로드, 로드니 로스먼
"좋아, 마지막으로 한 번만 얘기할게."
"이 일의 가장 힘든 점은 항상 모두를 구할 수는 없다는 거야."
한 줄 평가 - 우리들의 친절한 이웃, 스파이디
원작 팬 입장에서는 깔끔하게 누구나 알 법한 내용들을 쳐내되 신규 유입을 위해 짧고 간결한 소개를 한다는 점이 좋았다. 멀티버스 특성 상 같은 캐릭터의 다른 버전들이 많이 등장하는데 소개 문구의 베이스가 통일되는 점이 좋았다. 멀티버스 소재를 어렵지 않게 소화해낸 것도 하나의 가산점이다.
코믹스의 느낌을 그대로 살려내되 영화의 장점도 잘 살렸다. 노래들은 이미 명곡 반열에 들었던 곡 들이다. 등장하는 캐릭터들도 수많은 파생 캐릭터 중에 인기 많고 확실히 구별되고, 캐릭터 성이 뚜렷한 캐릭터들만 나와 좋았다. 좋게 말해 인기 캐릭터들을 모아두었다.
개인적으로 정말 재미있게 봤다. 고등학생 스파이디가 가지는 유쾌함을 잘 보여줬다. 얼마나 재미있게 봤냐면, 데드풀2 이후 마블 캐릭터를 사용한 영화들에 큰 유감을 가지고 보지 않았지만 다른 시리즈들을 한 번 봐볼까 하는 생각을 했다.
유쾌한 스파이디를 보고 싶다면 추천, 스파이더맨1-2,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1-2의 분위기를 기대한다면 비 추천한다. 그 무엇보다 스파이더맨(피터 B. 파커/지구-1610B) 성우가 크리스 파인이다.
이거 보고 방 구석에 처박아둔 코믹스를 다시 읽었다. 이 것만큼의 극찬이 어디 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