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즌 감상완료 감독, 각본-나현
"넌 어떨지 모르겠지만은 난 너한테 감정 없다."
"그리고 널 믿은거 그것도 후회 안 해. 근데 딱 여기까지다."
"노, 노, 노, 애석하지만 우리 인연은 여기까지예요, 형님"
한 줄 평가 - 불한당이냐 프리즌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불한당>이 여성향 느와르물이라면 <프리즌>은 남성향 느와르 정도로 치부할 수 있다. <불한당>을 보았다면 이 영화의 재미가 반감될 수도 있다. 왜? 그야 전체적인 플롯이 유사하다. 감옥에 들어오는 잠입경찰과 감빵의 최고 권위자의 조합부터 시작해서 어떤 이유로 눈에 드는지, 이야기의 진행이나 사건들 또한 유사한 느낌이 있다. 그나마 다른 점은 <불한당>의 한재호 이사는 깡패에 졸업해 사회로 나오지만, <프리즌>의 익호는 깡패보다 더 하지만 깡패는 아니고 사회로 돌아가고 싶지 않아한다.
전체적인 플롯은 비슷하되, 캐릭터의 성격이 조금 다른 정도다. <프리즌> 쪽이 좀 더 정적이고 진중한 느낌이라면 <불한당>은 반대로 쾌활하고 유쾌하다. 캐릭터의 성격 탓인 것도 없잖아 있다.
잔인한 씬들은 꽤나 많지만 음성 등을 통해 간접표현으로 보여주는 경우가 많아 시각적으로 자극적이진 않다. 허나 잔인하지 않은 건 아니니 유의할 것. 전체적으로 재미있게 보았으나 앞서 말했다싶이 <불한당>과의 유사한 플롯이 많아 집중이 되지 않았다. 파쿠리 영화라는 것은 아니고, 같은 주제 같은 플롯으로 이런 느낌을 낼 수 있구나 정도의 감상인 듯 하다.
마지막 엔딩 5분에서 심히 당황스러웠다. 두 배우 모두 연기를 잘하지만 마지막에는 과한 나머지 붕 뜬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불한당>이냐, <프리즌>이냐 물으면 <불한당>에 한 표 주고 싶다. 적어도 엔딩은 이 쪽이 더 아름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