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vity
W. Valium
우리들은 모두 대학에서 만난 밴드 멤버입니다. 아버지가 돌아오지 않는 밤마다 샴페인과 애더럴에 취하기 바쁜 것도 밴드라고 할 수 있다면 말입니다. “밴드 멤버라고 하면 죄다 껌뻑 죽어나지.” 이제 세컨드 기타 자리가 하나 비기는 했지만 그것도 옛날 일입니다. 각자 할일에 쫓겨 밴드 일이라곤 어영부영 잊혀져 가던 어느날, 우리들은 알 수 없는 번호로부터 문자를 하나 받습니다. <안녕, 얘들아! 오늘 저녁 8시에 크게 한바탕 놀기로 한 거 잊지 마. 잘 지냈지? 너희가 그리워, XOXO. 사랑을 담아, 애덤>
물론 잊을 수 있을 리 없습니다. 오늘은 애덤의 기일이니까요.
그러니까, 약물 과다 복용으로 사망한 친구를 밤중에 가드레일 바깥으로 던진 날요.